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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개종과 기독교의 성장

 

기독교의 발흥에 관한 모든 물음은 하나로 수렴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것은 하나의 물음이지만 답은 여려갈래로 도출되어야만한다. 단하나의 요소가 기독교를 승리로 이끌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발흥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다소 신성 모독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독교의 발흥을 순전히 물질적인 또는 사회적인 요인으로만 환원시키지 않는다. 교리가 성공의 관건이다. 기독교 성공의 핵심 요소는 교인들이 무엇을 믿었는가 였다.

 

성장의 산술

고대사 전반이 정량 평가를 거부하는 영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역사학자 전반의 태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량화를 시도해야만 한다. 사도행전 1장에는 120명, 4장에서는 5천명, 21장에서는 수천명의 유대인 신자가 있다고 적혀있지만 이런 것은 통계치로 보기 어렵다. 자료가 부족함으로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으나 저자는 40년대에 1천명의 기독교인이 있었다고 가정하고 이 책의 내용을 진행한다. 1천명의 기독교인이라는 출발 수치를 기준으로 할 때 기독교가 매10년당 40펴센트의 속도로 성장했따면 300년도에는 629만9,832명의 기독교인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률은 초기 수세기 동안 기독교의 실질성장률의 대한 추정치로 가장 그럴 듯해 보인다. 1세기에 기독교인의 숫자는 고통스러우리만치 서서히 진전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어떻게 기독교 인구의 절대치가 250년과 300년 사이에 갑자기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독교인의 비중은 전체 제국보다는로마에서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시골사람을 뜻하는 파가누스라는 단어가 비기독교인(이교도)을 지칭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독교의 성장률은 4세기 중 어느 시점에서 급격히 둔화되었을 것인데 그 원인은 그저 제국에 더 이상 전도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아서 일 수 있다. 

 

개종에 관하여

유세비우스는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이 너무도 강하게 성령의 권능에 사로잡힌 결과 온 무리가 첫 설교를 드고는 일제히 우주의 창조주를 섬기기로 결신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과학은 교리의 흡인력은 매우 부차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러니까 대다수의 사람이 새로운 신앙이 전하는 교리에 큰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은 개종한 이후라는 것이다. 미국 내에 활동했던 문선명교의 예를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개종의 본질은 이데올로기의 추구나 포용이 아니었다. 개종의 본질은 한 사람의 종교적 행동을 친구나 가족 구성원의 종교적 행동과 일치하도록 조정하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개종시키려는 운동이 성공하기 위한 기반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성장, 그리고 직접적이고도 친밀한 대인 애착관계라는 구조를 통한 성장이다. 대부분의 신흥종교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는 이유는 재빨리 폐쇄적인 네트워크로 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