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없는 왕국 로마인들은 제국의 융성이 자신들의 덕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전쟁으로 흘린 많은 피를 통한 것이다. 그렇다면 로마인이 말하는 행복은 기껏해야 피를 부르는 탐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로마는 정의가 없는 왕국이며 이것은 대규모의 강도떼라 보아도 무방하다. 숨겨진 하나님의 뜻 문제는 로마인들은 지금의 일들이 기독교 탓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제국이 멸망하고 재난을 당하는 모든 일들은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전에도 있었던 일인데 말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로마의 재난을 통해서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부조리한 그들의 신화를 옹호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 각각의 신들 로마인들은 모든 사물과 모든 운동에 각각 신들을 할당했다. ..
로마인들의 신들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가 침공 받았을 때 무너져 내린 것은 눈으로 볼 때는 돌과 목재 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무너진 것은 돌과 목재가 아니라 도덕이라는 방벽과 긍지가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지금 로마에 일어나는 재난, 심지어 비가 오지 않는 것 역시 기독교의 탓을 하는 현실을 답답해 한다. 그러면서 이렇듯 자신의 잘못의 결과를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은 로마의 신들이 선한 삶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기독교가 퍼진 곳에서는 그 어디든 올바른 계명을 들려주는 교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로마의 신은 악한 정신, 악한 생활, 악한 습속으로 공화국이 멸망하도록 방치했고 오히려 신들의 행동은 악을 키우기만 했던 셈이라고 말한다. 참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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