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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의 신들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가 침공 받았을 때 무너져 내린 것은 눈으로 볼 때는 돌과 목재 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무너진 것은 돌과 목재가 아니라 도덕이라는 방벽과 긍지가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지금 로마에 일어나는 재난, 심지어 비가 오지 않는 것 역시 기독교의 탓을 하는 현실을 답답해 한다. 그러면서 이렇듯 자신의 잘못의 결과를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은 로마의 신들이 선한 삶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기독교가 퍼진 곳에서는 그 어디든 올바른 계명을 들려주는 교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로마의 신은 악한 정신, 악한 생활, 악한 습속으로 공화국이 멸망하도록 방치했고 오히려 신들의 행동은 악을 키우기만 했던 셈이라고 말한다.
참된 정의는
이후 키케로의 예를 들면서 공화국의 본질에 대한 언급을 한다. 공적인 것은 국민의 것이며, 국민이란 대중의 임의적 연합이 아니라 법률적 정의에 대한 동의와 이익을 공유하는 연합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만일 공화국을 폭군이 장악하거나 파당이 장악했다면 그 때는 이미 국민의 것이 아니므로 공화국일 수 없으며, 국민도 의롭지 못하면 국민이라고 할 수 없다고 논리를 전개한다. 따라서 키케로가 기록한 이 말에 비추어보아 로마를 비롯한 지상의 도성에서는 참된 정의를 찾기 힘들며 참된 정의는 하나님의 도성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참된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로마는 기독교 이전부터 이미 극도로 사악하고 추잡한 공화국이었으며 키케로의 정의대로라면 공화국이라고도 할 수 없는 국가라고 평가한다. 로마는 이런 추악한 악습에 의해서 스스로 멸망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자멸해 가는 상황에서 로마의 신들은 악습을 바로 잡는 일에 아무 손을 쓰지 않았기에 과연 로마의 신들은 로마 사람들에게 참된 행복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반면 하늘의 도성, 하나님의 도성은 참되고 거룩하며 평화로운 행복과 영원한 생명이 있는 곳이니, 참된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사악한 정령을 숭배하는 일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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